델리오 파산 선고, 가상자산 시장 불안 증폭

22일 서울회생법원은 델리오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출금 정지와 운영 중단 등의 경위를 감안하여 지급불능 상태를 인정하며 파산 결정을 내렸다. 채권 신고는 내년 2월 21일까지 진행되며, 3월 19일에는 채권자 집회가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채권자와 채권액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델리오는 2018년 설립되어 사용자 가상자산을 예치받아 운영하며 수익을 생성하여 이자를 지급하는 사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2022년 11월 미국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건이 발생한 이후, 델리오는 지난해 6월 14일에 갑작스럽게 출금을 중단하게 되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조성하며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델리오의 대표인 정모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2년 동안 피해자 2,800여 명으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는 피해자들에게 중대한 재정적 피해를 입혔으며, 델리오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델리오는 이전에 회생 신청을 시도했으나, 법원이 기술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청산 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하여 지난 4월 회생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이는 델리오의 부실 경영 및 투자자에 대한 불신을 심화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델리오와 비슷한 사례로 하루인베스트 관계사인 하루매니지먼트 리미티드가 1조 4,000억 원 규모의 러그풀 사태를 일으킨 상황에서 20일에도 파산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는 사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이러한 악재는 투자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가상자산 관련 법적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 업계 전반에 걸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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